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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를 망친 요부의 진화론적 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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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칼럼 / 나정민 칼럼위원(과학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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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1월 22일(수) 11:11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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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동서양 역사를 보면 요부들에 의해 나라가 망한 경우가 종종 있다. 남자 황제들은 왜 아름다운 여자에게 빠져 나랏일을 등한시했는지를 진화론적으로 살펴보자.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친절하고 이해심 많은 건강한 배우자를 원한다. 배우자 선호에서 남녀는 모두 이런 공통점도 가지고 있지만,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그것은 남성들은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나이 어린 여성을 선호한다는 거다. 이는 시대적, 지역적 차이와 무관하게 거의 모든 남성에게 나타나는 공통적 특징이다.
남성에게 나타나는 공통적 특징
37개국 남성들을 조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남자들은 평균적으로 자신보다 2.5세 어린 여자를 선호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어린 여자를 배우자로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젊은 여성에 관한 관심은 비단 남성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한 시선 추적 연구에 따르면 남성뿐만이 아니라 여성도 다양한 얼굴들 사진 중에서 좀 더 젊은 여자의 얼굴을 쳐다보는 횟수와 시간이 더 길다고 한다.
남녀 모두 ‘젊은 여성을 선호’하는 현상을 진화론자들은 번식 가치와 생식능력 때문이라고 한다. 남자든 여자든 생식능력이 좋은 여자에게 관심이 많다는 말이다. 이 주장은 10대 남성들의 데이트 선호 여성의 나이에 관한 연구를 통해서도 지지가 된다. 많은 연구에서 10대 남성들의 데이트 선호 나이대를 조사해 봤는데, 10대 남성들은 자신들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은 여성과 데이트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이에 반해 해당 연령대의 여성들은 어린 남성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다. 이런 연구들은 남녀 모두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기준에 번식력과 생식능력이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런데 남성의 배우자 선호 기준은 단지 나이만은 아니다. 다른 연구를 보면 여성의 외적인 요소도 중요한 기준이다. 대부분 남성은 깨끗한 피부와 윤기 나는 머리카락 그리고 여성적 목소리와 생기 있는 외관을 가진 여성을 선호한다. 그 이유는 이런 특성들을 가진 여성들이 더 ‘건강하게 생식능력이 강하다’는 의미일 수 있다.
이런 당연해 보이는 생물학적 특성들 외에 특이해 보이는 연구도 있다. 오늘날 하이힐은 여성들이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자신들의 외향을 맘껏 꾸미고 싶을 때 신는다. 진화심리학적 연구에 의하면 남녀 모두 비교적 긴 다리를 가진 여자를 더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평균보다 5% 정도 긴 다리를 가진 여성을 사람들은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다고 한다. 다리가 긴 여성일수록 더 많은 자식을 낳는다는 연구도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다리 길이와 생식능력이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다.
모두가 선호하는 여성상 일치
하이힐처럼 우리는 자신도 알게 모르게 매력적인 배우자가 되기 위해 애를 쓰고 있고, 이런 노력은 나름 효과가 좋음을 진화심리학적 연구들은 보여준다. 그런데 이런 기준들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전통 심리학에 따르면 이런 미적 기준들은 문화적으로 학습되는 것이기 때문에, 문화를 습득할 수 있는 3~4세 정도는 되어야 이런 선호나 구분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후천적 습득 이론’은 최근 연구들 때문에 힘을 잃어가고 있다. 최신 연구들은 이런 선호는 훨씬 더 어린 나이에 이미 가지고 있는 특성임을 보여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생후 2~8개월 사이의 아이들에게 여러 얼굴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모든 아이가 매력적인 얼굴을 더 오래 응시했다고 한다. 이런 연구들은 우리의 배우자 선호 기준이 학습이라기보다는 선천적으로 습득된 특성이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 준다.
미적 기준이 선천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또 다른 연구가 있다. 심리학자 마이클 커닝햄(Michael Cunningham)은 인종이 다른 사람들에게 아시아인, 히스패닉, 흑인, 백인 여성 사진들을 보여주며 여성들의 매력도를 측정했는데 그 결과는 놀랍도록 일치한다. 모두가 선호하는 여성상은 지역이나 문화와 상관없이 일치했다.
과학자 잇작 아런(Itzhak Aharon)은 이성애자 남성들에게 매력적인 여성, 평균적인 여성, 매력적인 남성, 평균적인 남성의 사진을 보여주며 이성애자 남성들의 뇌를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촬영하였다. 결과는, 매력적인 여성을 볼 때 피실험자들의 중격의지핵 영역이 특별하게 활성화되었다. 이 영역은 뇌의 쾌락을 담당하는 영역이다. 이성애자 남자들은 매력적인 여성 사진을 볼 때 뇌의 쾌락 부위가 활성화된다는 의미이다. 이에 반해 평균적인 여성이나 남성을 볼 때는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 연구는 동서양 역사에서 왜 남성 군주들이 아름다운 여성에게 빠져 나라를 망치는지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될 수 있다.
이렇게 남성들이 아름다운 여성을 볼 때는 뇌의 쾌락 중추가 자극되기 때문에, 인간 역사에서 지나치게 아름다운 여성을 곁에 둔 남성들은 쾌락에 빠지기 쉽다는 가설을 그리고 왜 여성들은 아름다워지려고 노력하는지를 진화심리학은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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