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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마음, 이제 우리가 전해요’

2025년 05월 08일(목) 10:18 [강원고성신문]

 

지난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나 국민들의 성금과 지원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고성지역 주민들이 ‘따뜻한 마음, 이제 우리가 전해요’라는 슬로건 아래 영남지역 산불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 감동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고성군이 4월 4일부터 18일까지 영남지역(영덕군) 대형 산불 피해의 조속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 성금을 모집한 결과 총 7천78만원이 접수됐다고 한다. 개별적으로 현장을 찾아 직접 성금을 전달하거나,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에 기탁한 것까지 합치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사례가 있지만 특히 2019년 4월 4일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토성면 8개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으로 1천4백2만원이라는 큰 돈을 모아 기탁했다는 소식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또 거진수산물판매장의 난전 상인들처럼 생업으로 어렵고 바쁜 가운데도 성금을 낸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에 뭉쿨해진다.

고성군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과 직원들도 산불 피해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재민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마련했으며, 군청 공무원들도 자발적으로 1천1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고 하니 참으로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고성군은 5월 2일 영덕군청을 직접 방문해 성금 전달식을 갖고, 산불 피해 가구 농촌 일손 돕기에도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함명준 군수는 “갑작스러운 대형 산불로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지신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위로가 되고, 일상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리지역이 산불 피해를 입었을 때 전국 각지 국민들의 성금과 지원이 큰 힘이 되었던 것처럼 우리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분명 사상 최악의 산불피해로 아픔을 겪고 있는 영남지역 주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줄 것으로 보인다.

‘시골 인심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지만 우리지역 주민들은 비록 가난하지만 남을 돕는 일에 앞장서는 심성을 갖고 있다. 매년 연말연시에 진행하는 ‘희망 나눔 캠페인’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여, 2023년에는 1인당 평균 모금액이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3년 연속 산불’로 트라우마가 생겨 타지역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하면 함께 아픈 경험을 해왔다. 물론 2020년 5월 ‘주민 참여형 특별산불방지대책’을 시행한 이후 6년째 대형 산불이 발생하지 않아 트라우마가 많이 치유되었지만, 아직도 산불이 발생하면 본능적으로 돕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이런 선한 영향력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리지역은 올해 DMZ에서 산불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아직 대형산불이 없다. 그렇더라도 봄철 산불조심 기간이 끝나는 5월 15일까지는 물론이고 365일 항상 산불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하겠다.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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