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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진 아파트 공사로 길 끊겨 주민 불편

기획연재 / 성(成) 기자가 간다 <1>
아야진3길 주민 10여 가구 생존권 위협 호소
고성군 관계자 “주민 불편 조속한 해소 최선”

2025년 07월 26일(토) 16:09 [강원고성신문]

 

↑↑ 토성면 아야진3길 주민 하영배 씨가 아파트 공사로 인해 끊긴 마을길을 가르키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성(成) 기자가 간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주민들의 생활민원 현장을 찾아 불편 사항을 듣고, 문제점 진단과 해결책을 모색하는 ‘성(成) 기자가 간다’ 기획취재를 연재합니다. <제보: 고성신문사 681-1666, 성낙규 기자 010-2678-2232>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3길 통행로 단절 피해와 관련한 주민 제보가 본지에 접수됐다. 이에 본지 성낙규 기자가 해당 지역을 직접 찾아 주민의 목소리와 현장을 취재했다.

2022년 11월 토성면 아야진리 일대에서 A건설이 추진하는 811세대 아파트 공사가 시작되면서 마을 안길이 끊겼다. 그 결과 아야진3길에 거주하는 10여 가구 주민들은 차량 진입이 불가능한 고립 상태에 놓였다. 난방유 공급, 생필품 배송, 응급차량 접근 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무너지며 주민들은 생존권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기자가 아야진 마을회관 옆 좁은 골목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자 50여 미터 위에 제보자 하영배 씨(사진)의 집이 나타났다. 하 씨는 도시계획 자료와 휴대폰에 저장된 지도를 보이며 “이 길은 과거 차량이 드나들던 통로였다”고 설명했다. 마을 안길 끝자락에는 공사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과 출입통제 줄이 설치돼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너머에는 절개된 절벽과 공사 현장이 보였다.

하 씨는 “마을의 발전을 기대하며 공사 소음과 먼지를 견디며 기다렸지만 약속했던 통로는 연결되지 않았고, 도로는 완전히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민설명회에서 고성군 관계자와 시공사 측이 아파트 완공 후 통로를 복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성군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군은 ‘군유지 및 일부 사유지 협의 지연’과 ‘인접 도로와 군유지를 활용한 방안 검토 중’이라는 추상적인 답변만 반복할 뿐 구체적인 일정이나 실행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 마을 안길 끝자락에는 ‘위험, 추락주의’ 등 공사 위험을 알리는 표지판과 출입통제 줄이 설치돼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군이 내놓은 대안은 군유지에 거주 중인 고령의 주민을 이주시킨 뒤, 해당 부지를 활용해 도로를 개설하겠다는 방안이다. 그러나 해당 주민은 이주 의사가 없으며, 군이 제시한 2천만 원 보상금 역시 터무니없이 부족해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 씨는 “오래 살아온 주민을 내쫓는 방식이 과연 상식적인 행정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도로는 과거 차량이 통행하던 마을의 주 통로였다. 주민들은 이를 통해 난방유를 공급받고 생필품을 운반하며 생활해 왔다. 그럼에도 고성군은 기존 생활권 보호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아파트 공사를 승인했고, 이후에도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고성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에서 어떤 구체적인 약속을 했는지를 확인 중이며, 군유지 거주민 이주를 통한 도로 개설안과 타 군유지를 활용한 예비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주민 불편을 조속히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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