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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주는 의료인 한정옥 간호사

대진 이금선 씨 “남편 고관절 수술 후 도와 준 간호사,평생 잊지 못할 위로”

2025년 08월 21일(목) 09:17 [강원고성신문]

 

↑↑ 속초보광병원 한정옥 간호사는 “환자가 아프면 담당 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바로 조치하는 게 의료인의 기본입니다”라고 말했다.

ⓒ 강원고성신문

대진에서 ‘찜나루’ 식당을 운영하는 엄재갑(69세) 씨는 지난 6월 무혈성 괴사로 속초보광병원에서 인공 고관절 전치환술을 받았다. 수술은 무사히 끝났지만 부인 이금선(67세) 씨는 식당을 비울 수 없어 하루 종일 곁을 지키지 못했다.

장사를 마치고 병원을 찾은 날 그녀는 남편의 다리를 보고 숨이 멎는 듯 놀랐다. 수술 후 착용한 의료용 스타킹 자국이 살을 깊게 파고들어 상처가 심각하게 악화돼 있었던 것이다.

금선 씨는 급히 병실 간호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건 “왜 이제야 말했느냐”는 반응이었다. “그때는 정말 속이 타들어 갔어요. 남편은 아프다고 말도 못 하고 간호사들은 서로 책임만 미루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죠”라며 당시의 긴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그녀는 곧바로 병동을 나와 외래 진료실로 향했다. 그곳에는 늘 환자들에게 다정한 미소를 건네던 외래 간호사 한정옥(44세, 사진) 씨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정을 들은 한 간호사는 “아버님을 빨리 데려오세요”라며 단호하게 말했다. 곧바로 상처를 확인한 그녀는 담당 의사에게 연락해 즉시 치료를 진행했다. 자신의 담당 환자가 아님에도 한 치의 주저 없이 움직인 것이다.

그녀는 “환자가 아프면 담당 여부는 중요하지 않아요. 바로 조치하는 게 의료인의 기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금선 씨는 그날의 고마움을 세상에 꼭 알리고 싶어 김형실 전 고성군의회 의장을 통해 본지에 제보했다.

“이건 단순한 미담이 아니에요.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는 의료인이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따뜻한 마음을 가진 간호사가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환자를 가족처럼 대해주는 그 웃음과 마음이 저희 부부에겐 평생 잊지 못할 위로였어요.”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행복한 고성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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