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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미술관 기획전 ‘중섭, 빛깔있는 꿈’

중견작가 12인 단체전, 5월 10일까지 … 이중섭의 예술세계 입체적으로 풀어내

2026년 04월 14일(화) 08:59 [강원고성신문]

 

↑↑ 진부령미술관에서 3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2026년 제3회 기획전시 ‘중섭, 빛깔있는 꿈’이 열리고 있다.

ⓒ 강원고성신문

고성군립진부령미술관(관장 전석진)에서 2026년 제3회 기획전시 ‘중섭, 빛깔있는 꿈’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회화 전시에 그치지 않고 마임·인형극·음악이 결합된 복합 예술제 형태로 구성돼 화가 이중섭의 삶과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3월 24일부터 5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재단법인 ACT가 기획한 중견 작가 12인의 단체전으로 회화·조각·설치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진부령미술관 제1·2전시실에 전시됐다. 작가들은 각기 다른 조형 언어를 통해 색채와 기억, 감정의 층위를 확장하며 ‘중섭 이후’의 예술적 질문을 던진다.

작품들은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서로 다른 결을 보여준다. 도시의 풍경과 기억을 회화로 풀어낸 작업부터 도예와 조각, 직물처럼 짜인 느낌의 화면 구성, 색채 중심의 추상회화까지 다양한 작품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하나의 주제를 여러 시선으로 확장한 ‘집합적 서사’로 읽힌다.

이번 전시의 총감독을 맡은 이용수 작가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관람객들이 각 작가가 어떤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 또 어떤 감동을 주는지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8일에는 이중섭 흉상 제막식과 함께 특별공연이 열렸다. 마임배우 유홍영이 연출한 이미지극은 제주에 머물렀던 이중섭의 삶을 바탕으로 그의 작품 속 아이와 가족의 서사를 인형과 몸짓으로 풀어냈다. 언어를 배제한 채 감정과 기억을 전달하는 방식은 관객의 해석을 끌어내는 장치로 작용했다.

이어 열린 바로크 앙상블 공연 ‘홀로 남겨진 그림 속의 시간’은 이중섭의 삶에 남겨진 감정을 음악으로 환기하는 무대였다. 공연은 화가의 삶을 비극으로 소비하지 않고, 그 안에 공존하는 연민과 질문, 그리고 미완의 시간에 주목했다.

전시장 한편에는 이중섭을 기억하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미술관 3층 상설 전시실에는 그의 작품 이미지와 삶의 흔적이 전시돼 있으며, 전석진 관장이 직접 경험한 이중섭과의 인연이 함께 담겨 있다.

전석진 관장은 “이중섭의 예술은 작품 속에서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다”며 “이번 전시와 공연을 통해 예술이 가진 선한 영향력이 지역과 세대를 넘어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낙규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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