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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의 하루를 살아보는 시간’

저도 대문어축제 연계 … 곁마을, 대진항 워킹홀리데이 운영

2026년 06월 11일(목) 08:11 [강원고성신문]

 

↑↑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곁마을’이 저도 대문어축제 기간 대진항과 초도해변 일대에서 어촌 지역살이 프로그램 ‘대진항 워킹홀리데이’를 운영한다.

ⓒ 강원고성신문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곁마을’이 저도 대문어축제 기간 대진항과 초도해변 일대에서 어촌 지역살이 프로그램 ‘대진항 워킹홀리데이’를 운영한다.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자세한 내용은 곁마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문어축제를 관람하는 관광형 투어가 아니다. 참가자가 대진항의 등대, 항구, 마을길, 독고장, 초도해변 등을 직접 걸으며 어촌의 시간과 이야기를 발견하는 지역살이형 로컬투어다.

곁마을은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을 ‘낮에 완성되는 마을’로 설정했다. 새벽에 바다로 나가 낮에 돌아오는 어부의 생활 리듬을 따라, 참가자가 도시와 다른 어촌의 시간 구조를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초도리에 위치한 예술공간 ‘잔치’에서 시작된다. ‘잔치’는 엎질러진 물 양조장이 임대, 모래와 도토리가 운영하는 공간이다. 평소 마을 주민과 함께하는 미술 수업 등이 이뤄지는 지역 밀착형 예술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양이든 작가의 사진전 <내가 제일 쿨하자니 : I’m so cool>가 열린다. 고성의 어부와 해녀를 패션 잡지 속 인물처럼 재해석한 사진 작업으로, 어촌의 사람들을 고된 노동의 이미지에만 가두지 않고 자부심과 멋을 지닌 동시대의 인물로 바라보고자 한다.

전시 관람 이후 참가자는 대진항으로 이동해 대진등대, 항구, 대진3리 주민쉼터, 독고장, 똥골 등 마을 내부의 주요 지점을 따라 걷는다. 이 동선을 통해 대진항을 단순한 축제장이 아니라 어부의 노동, 접경의 바다, 마을의 생활 흔적이 함께 남아 있는 입체적인 장소로 소개한다.

투어 후반부는 초도해변에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바닷가에 마련된 오두막 공간에서 ‘어부의 낮술’ 시음, 수동 빙수 체험, 자유 휴식, 콘텐츠 제작을 경험한다. ‘어부의 낮술’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어촌의 낮 시간을 이해하는 상징적 콘텐츠로 활용된다.

행사 기간 참가자와 일반 방문객을 위한 ‘랠리스탬프’ 이벤트도 함께 운영된다. 대진항 곳곳의 투어 장소에 마련된 스탬프를 하나의 종이에 이어 찍으면 대진항 풍경이 담긴 엽서가 완성된다. 곁마을은 이를 통해 행사 이후에도 일반 여행자가 안내서와 스탬프를 따라 대진항을 걸으며 마을을 경험할 수 있는 셀프 투어형 콘텐츠를 남기고자 한다.

곁마을 대표 엄경환은 “대진항 워킹홀리데이는 관광지가 아닌 어촌의 하루를 잠시 살아보는 프로그램”이라며 “문어축제의 활기 속에서도 대진항이 가진 등대, 항구, 골목, 바다, 어부의 시간 같은 장소성을 함께 발견하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그램이 일회성 행사에 머물지 않고, 행사 이후에도 대진항을 천천히 걸어볼 수 있는 셀프 투어 루트로 남아 고성 어촌의 체류형 관광 모델을 확장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강원고성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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