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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자 개인전 ‘자연의 숨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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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지움 조각미술관 … 6월 1일~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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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5일(월) 07:46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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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강원고성신문 | | 바우지움 조각미술관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아트스페이스에서 전경자 작가의 ‘자연의 숨결 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붙드는 것은 푸른 계열 작품들이다. 화면 전체를 덮은 짙은 청색 위로 붉은 흔적과 거친 붓질이 교차하며 마치 바람이 지나간 바다의 수면처럼 깊은 울림을 만든다.
작품 ‘봄소리’에서는 잔잔한 색의 결 사이로 생명의 움직임이 느껴지고, ‘선의 기억’은 반복되는 선의 중첩을 통해 시간의 흔적과 자연의 결을 담담하게 쌓아 올린다.
또 다른 작품 ‘기억의 정원’은 노랑·분홍·회색·푸른색 면들이 서로 충돌하고 스며들며 하나의 풍경처럼 펼쳐진다. 정형화된 이미지 없이도 들판과 꽃, 햇살과 계절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설명보다 감각이 먼저 다가오는 작품들이다.
전 작가의 작업은 단순한 색채 추상에 머물지 않는다. 캔버스를 여러 번 덮고 긋고 지우는 반복 과정 속에서 우연과 질서를 함께 쌓아간다. 두텁게 올라간 마티에르와 자유로운 선은 즉흥적으로 보이지만 화면 전체에는 절제된 균형감이 살아 있다. 자연을 직접 묘사하지 않았음에도 관람객 각자의 기억 속 자연을 불러낸다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미술관 특유의 개방적인 공간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천창으로 내려오는 자연광과 여백이 많은 전시장 구조 속에서 작품들은 시간대마다 다른 색감과 분위기를 만들어내며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전경자 작가는 2002년 제1회 개인전(가나아트스페이스)을 시작으로 2009년 제2회 대지예술제, 2022년 제3회 개인전을 열었으며, 1990년 현대동인전 외 15회, 2008년 현대미술아카데미 30주년 기념전 등 다양한 단체전에 참가했다. 현재 진명미술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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