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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바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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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미술관 ‘가장 가까운 평화’ 전시 개막
8월 9일까지 … 국내 작가 27명 작품 4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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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30일(화) 08:34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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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역작가 엄소의 대형 작품 ‘Fishing boat’. | ⓒ 강원고성신문 | | ‘고성에서 평화는 얼마나 가까운가.’ DMZ 인식 전환을 위한 아트프로젝트 ‘가장 가까운 평화(The Nearest Peace)’가 6월 9일 개막해 오는 8월 9일까지 고성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국내 작가 27명이 참여해 회화와 조각, 설치미술, 미디어 등 4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분단과 긴장의 상징인 DMZ를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는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전시장 곳곳에서 경계와 연결, 기억과 화해, 자연과 공존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예술 언어로 풀어내며 관람객들에게 ‘평화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1층 전시장에는 회화를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박재철 작가의 ‘평화누리길’은 접경지역의 평온한 풍경 속에서도 여전히 남아 있는 긴장과 기억을 표현했고, 조풍류 작가는 ‘옥수수’와 ‘해바라기’를 통해 평화와 통일의 결실을 은유적으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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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성미술관 옥상에 설치된 작품들이 거진항을 배경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이어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는 선무 작가의 ‘봄의 강산’이 설치됐다. 진달래가 만개한 금수강산을 배경으로 남과 북의 애국가를 하나의 노래처럼 담아내며 분단을 넘어선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한다.
2층에서는 조각과 설치미술이 중심을 이룬다. 포탄을 연상시키는 조형물과 스테인리스 조각, 대형 설치작품 등이 공간을 채우며 분단의 상처와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특히 고성에서 활동하는 지역작가 엄소의 작품은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끈다. 엄소 작가는 한지 위에 탁본과 먹으로 작업한 대형 작품 ‘Fishing boat’를 통해 동해안 어촌과 남북 어부들의 삶, 그리고 접경지역 사람들의 시간을 기록했다. 서울을 떠나 고성에 정착한 작가의 시선이 지역의 역사와 삶을 담아내며 이번 전시의 주제인 ‘가장 가까운 평화’와 자연스럽게 맞닿는다.
이번 전시는 전시장 내부에만 머물지 않는다. 미술관 옥상에도 설치작품을 배치해 거진항과 동해를 배경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작품과 바다, 항구 풍경이 어우러지며 실내 전시와는 또 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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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작품 해설을 확인할 수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관람객을 위한 전시 안내 방식도 돋보인다. 각 층에는 QR코드가 설치돼 스마트폰으로 작품 설명과 전시 해설을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의 의미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해설은 관람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전시장 한편에는 미술평론가 김종길의 글 ‘분단의 끝에서 평화를 묻다’가 관람객을 맞는다. 그는 “평화는 선언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바라보는 상상력 속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금강산과 동해를 마주한 접경의 도시 고성. 이번 전시는 DMZ를 과거의 상처만 남은 공간이 아닌 예술과 상상력이 살아 숨 쉬는 평화의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문화 프로젝트로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성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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