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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승협회 선진지견학 경비 부정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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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불금 ‘마을공동기금’ 85명 분 받아 25명이 사용… 한 끼 식대 380만 원
승인받은 55명 가운데 25명만 참가… 고성군 30명 분 450만 원 반납 통보
하용준 연승협회장 “경비 남아 고기 좋은 거 먹자고 한건데 무슨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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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9월 23일(수) 08:17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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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어촌계 소속 대진연승협회가 지난 3월 18~19일 이틀간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금 가운데 20%씩을 적립해 조성하는 ‘마을공동기금’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온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어촌마을 공동기금 관리 매뉴얼’에 따르면 마을공동기금은 어촌마을 활성화, 공익적 기능 증진, 마을주민 복지향상 등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실제로 어선 인양기(크레인) 구입, 어구 등 물품 구입, 화재 피해 지원 등에 사용되고 있다.
논란의 이유는 단순히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기 때문이 아니다. 85명 연승회원 몫의 기금을 불과 25명(회원 19명, 고성군수협 직원 4명, 버스 기사 2명)이 사용한데다 특히 도착 날 저녁 한 끼 식사비로 무려 380여 만원을 사용하는 등 공금 사용이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공동기금 1,275만 원 사용= 본지 취재 결과 공동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대진어촌계는 3월 12일 오후 2시 어촌계 사무실에서 직불금 운영위원회를 열어 ‘연승협회 선진지 견학에 따른 마을공동기금 사용건’을 처리했다. 기금 규모는 지난해 잡어협회가 20명 15만원 씩 300만 원으로 다녀온 것을 기준으로 85명 1천275만 원으로 결정했다.
여기까지는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마을공동기금 300만 원 이상을 사용하려면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이때 연승협회 회원 49명, 고성군수협 직원(조합장 포함) 4명, 버스 기사 2명 등 총 55명의 인원이 참가하는 것으로 하고 공동기금 1천275만 원과 연승협회 자부담 포함 총 1천435만7천 원의 예산을 짜 제출했다.
예상 경비는 버스 임차비 2대 440만 원과 55명을 기준으로 한 식대와 용인한국민속촌 견학 등이다. 그런데 실제로 참가한 인원은 회원 19명을 포함해 총 25명에 그쳤다. 이렇게 되자 당초 승인받은 예산을 다 사용할 수 없어 경비가 남았으며, 도착 당일 저녁 한끼 식대로 무려 380여 만원을 사용한 것이다.
◇대진 어업인들 문제 제기와 반론= 이런 소문이 퍼지자 대진 어업인들 사이에서 문제가 제기됐다. 박평원 전 대진어촌계장은 “대부분의 회원들이 참가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공금을 마음대로 사용하면 되느냐”며 “참가자가 적었으면 남은 비용을 반환하는 게 맞는데, 남은 경비 수백만 원을 먹고 마시는데 다 썼다니 기가 막히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대진어촌계 수산직불금 마을공동기금을 사용하지 않은 다른 어업인들도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젊은 어업인들은 아버지뻘이라 대놓고 항의는 못하고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공동기금으로 선진지 견학을 갈 수 없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기금을 관리하고 있는 김현석 대진어촌계장은 “연승협회에서 지난해 잡어협회가 떠났으니 자기들도 가겠다고 요청이 와서 운영위원회를 열어 기금 집행을 결정했다”며 “여러 차례 단체 문자를 보냈기 때문에 많이 참가할 줄 알았다”고 했다.
하용준 대진연승협회장은 “회원들에게 출발 전 문자를 몇 번 보내고 이틀간 배를 멈추고 일정을 잡았는데, 당일 너무 안와서 황당했다”고 했다. 또 “사용하라고 승인을 받은 것이며, 경비가 남았으니 고기라도 좋은 걸 먹자고 해서 지출했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공동기금 사용 관리 철저 필요= 이에 대해 고성군 해양행정팀 관계자는 “연승협회 전체 인원 85명이 모두 참가할 수는 없더라도, 승인한 계획서에 55명이 참가하기로 했는데 25명만 참가한 것은 승인 사항과 다르다”며 “그래서 30명 분 450만 원의 기금을 반납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편,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금은 금액이 보다 많은 수산직불금 시행 이후 신청자가 점차 줄고 있으나, 지난해 대진어촌계 448만 원 정도의 마을공동기금이 적립되는 등 매년 적립금이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관리에 보다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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