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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리의 사람과 풍경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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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임 ‘빛마중’ 사진전 ‘흘리 사람들’ 개최
10월 31일까지…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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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21일(수) 08:21 [강원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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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비닐하우스·농업 차량·옛 리조트 건물(이진수): 옛 리조트의 흔적을 배경으로 비닐하우스와 농업의 일상이 이어지는 흘리의 현재 모습. | ⓒ 강원고성신문 | | 진부령 정상 흘리마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변화하는 마을의 현재를 기록한 사진전 ‘흘리 사람들’이 10월 15일부터 31일까지 고성평화지역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사진모임 ‘빛마중’의 남동환, 정광섭, 이진수, 임선옥 등 4명의 사진가가 흘리마을을 오가며 기록한 공동 작업을 선보이는 것이다.
한때 스키장과 리조트 개발로 크게 변화했던 마을의 흔적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오늘도 이어지고 있는 농업과 노동, 주민들의 일상, 그리고 새롭게 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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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상추를 수확하는 농부(남동환): 상추를 수확해 옮기는 농부의 움직임이 흘리 고랭지 농업의 현재를 보여준다. | ⓒ 강원고성신문 | | 사진 속에는 농부와 외국인 근로자, 귀촌한 주민, 마을 길을 걷는 주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작은 마트, 책을 읽는 사람, 그리고 아이들이 함께 등장한다.
4명의 사진가는 각기 다른 시선으로 흘리의 사람과 풍경을 기록했다. 오래된 흔적과 현재의 노동, 기억과 일상,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온 사람들과 새롭게 들어온 귀촌 사람들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만난다.
이를 통해 흘리가 과거의 어느 시점에 멈춰 있는 곳이 아니라 지금도 변화하며 살아 움직이고, 다음 계절을 준비하는 마을임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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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고추 하우스의 외국인 부부 근로자들(정광섭): 수확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 오늘의 흘리 농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 ⓒ 강원고성신문 | | 이번 작업은 전시장에서 끝나지 않는다. 전시가 끝난 뒤에는 사진에 담긴 마을 주민들에게 전시한 사진을 무료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도록은 원하는 주민들에게 제공하며, 필요할 경우 타지에 살고 있는 자녀와 가족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사진을 촬영하고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록의 결과를 다시 마을 사람들과 나누고 흘리의 오늘을 가족들의 기억으로 이어가기 위한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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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임선옥; 폐교된 흘리분교의 정문. | ⓒ 강원고성신문 | |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며 농촌의 모습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지금 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과 풍경, 그리고 귀촌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지는 삶의 모습을 기록해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 또한 이번 작업이 지닌 의미다.
빛마중은 “사진은 지나간 마을을 기억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의 마을을 다음 사람에게 건네는 일”이라며 “이번 전시가 지금 흘리에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는 자신의 삶과 마을을 다시 바라보는 기록이 되고,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자녀와 가족들에게는 흘리의 오늘을 만나는 작은 창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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